27.08.2018, Sachsen, Chemnitz: Demonstranten der rechten Szene zünden Pyrotechnik und schwenken Deutschlandfahnen. Nach einem Streit war in der Nacht zu Sonntag in der Innenstadt von Chemnitz ein 35-jähriger Mann erstochen worden. Die Tat war Anlass für spontane Demonstrationen, bei denen es auch zu Jagdszenen und Gewaltausbrüchen kam. Foto: Jan Woitas/dpa +++ dpa-Bildfunk +++

독일 극우파는 어떻게 성장하고 확산되었나?1 min read

켐니츠 사건: 독일인이 난민에 의해 살해당했다!?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작센주 켐니츠(Chemnitz)시, 작센-안할트(Sachsen-Anhalt)주의 쾨텐(Köthen)시 등에서는 극우 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있었다. 8월 26일 켐니츠의 한 축제에서 싸움이 벌어져 쿠바계 독일인이 사망했고, 이 사건의 용의자가 이라크와 시리아 출신의 이민자로 알려지면서 여러 극우 단체들이 ‘독일인’ 사망자를 추모한다는 명목으로 집회를 조직했다.

집회 전 난민과 이민자에 대한 분노를 일으키는 선전을 통해 독일 전역에서 네오나치(Neonazi)들이 켐니츠와 쾨텐에 몰려왔다. 이에 켐니츠에서 6000여 명이 쾨텐에서는 2500여 명이 모였다. 집회는 과격한 구호와 욕설이 난무했다. 폭력적이고 인종차별 발언을 서슴지 않은 집회 장면은 독일 뉴스에 연이어 보도됐다.

Chemnitz
켐니츠에서 열리고 있는 극우파 시위의 모습 (2018.8.27)
©Spiegle ONLINE

시위에 모인 사람들은 ‘우리가 (바로 그 위대한 독일) 국민이다!’, ‘(우리 세금 축내면서 우리 일자리를 빼앗고 범죄나 일으키면서 평온한 우리 일상을 망가뜨리는) 외국인들은 모두 나가라!’, ‘(이런 외국인과 난민을 받아들인) 메르켈은 물러나라!’ 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고함쳤다. ‘히틀러 만세!(Heil Hitler)’를 하는 사람도 종종 카메라에 잡혔다.* 이 시위대에는 극우정당 독일을위한대안(Alternative für Deutschland, 이하 AfD),  극우 단체 페기다(PEGIDA), 자유 전우회(Freie Kameradschaften), 네오나치, 극우 훌리건(Hooligan) 등이 함께했다.

2016년 새해, 쾰른 중앙역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사건은 독일의 우파 단체들을 연대하게 한 계기였다. 당시 쾰른뿐만 아니라 대도시를 중심으로 발생했던 성추행, 강도, 절도 등의 범죄 용의자들 대부분이 이민자로 지목됐다. ‘감히 은혜를 원수로 갚아?’라는 인식이 독일 사회로 살며시 번지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난민을 수용한 메르켈 정부로 일부 화살이 돌아갔다. 2015년까지 주목할 만한 정치적 입지를 갖지 못했던 AfD는 그 해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주 선거(2016.3.13)와 베를린시 선거(2016.9.18)에서 각각 15.1%와 14.2%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당히 주의회와 시의회에 진출했다.

극우 정당 AfD의 등장

작년 9월에 있었던 독일 연방 선거에서 AfD는 연방의회 총 709석 중 94석을 얻어 제3 당이 되었다. 전국적으로 AfD가 얻은 득표율은 12.6%이지만, 켐니츠시가 있는 작센주에서는 27.0% 를 얻어 정당투표로는 연방 내, 작센주 내 최고 득표율과 의석률을 기록했다. 작센주의 10명 중 약 3명이 AfD를 지지하거나 또는 그들에게 표를 준 셈이다. 작센주에서 선출된 연방의원 총 38명 중에 기사연이 12명, AfD가 11명, 좌파당이 6명, 사민당이 4명, 자민당이 3명, 녹색당이 2명으로 AfD가 두 번째로 많다. 2013년에 창당한 AfD가 1980년, 2007년 각각 창당한 녹색당, 좌파당을 제치고 제 3당이 된 것, 더 많은 유권자들이 AfD를 지지하고 표를 주는 현상은 극우와 극좌를 지양하는 독일 민주주의 정당정치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2017년 9월 24일 독일 연방의회 선거 결과

현대 극우 이데올로기: 반(anti) 이주민, 반 무슬림, 반 문화 다양성, 반 페미니즘

2013년 2월 창당한 독일을위한대안(AfD)은 유로 위기, 유로존 탈퇴, 직접민주주의로의 회기(국민투표 강화), 전통적인 남녀가정 지지(동성애, 퀴어 반대), 보수적인 이주 및 난민 정책(까다롭고 엄격한 이민 절차와 난민심사를 통한 이민자 및 난민 자격부여), 독일 내 이슬람 금지 등과 관련된 정책을 내세워 2017년 연방 선거에서 12,6% 득표율을 기록해 총 709석 중 94석, 3번째로 큰 정당이 되었다. AfD의 주요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 우리는 전통적인 가정을 모범적인 가정으로 신봉한다. 결혼 관계와 가족은 국가의 특별한 보호 아래에서 기본법에 의해 권리를 갖는다.
  • 우리는 독일 주도적 문화를 신봉한다. 우리는 다문화주의 이데올로기가 사회평화와 문화적 통일을 통한 국가 지속을 위협하는 요소로 간주한다. 국가와 시민사회는 독일문화를 바탕으로 한 독일의 정체성을 자부심을 갖고 방어해야 한다.
  • 이슬람은 독일에 속하지 않는다. 우리는 신앙, 양심, 고백의 자유를 신봉한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 우리의 법률, 유대계-기독교와 인본주의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우리의 문화에 반대하는 이슬람 교리에 대해서 분명히 반대한다.  
  • 지리적인 위치, 역사, 인구 및 인구밀도 등에 근거해 독일은 고전적인 이민 국가가 아니다. 정치적 박해를 받거나 전쟁 때문에 생긴 난민과 불법 또는 비합법적 난민은 구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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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독일이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에 항변한다는 독일을위한대안(AfD)의 반난민 슬로건 ©AfD

유럽을 잇는 뉴라이트 청년 정체성 운동(Identitäre Bewegung)

유럽과 독일의 극우-뉴라이트 운동에 상당수의 젊은이가 참여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AfD는 청년 조직으로 전국에 약 1800명의 JA(Junge Alternative) 당원을 보유한다. 디 이덴티테렌(Die Identitären)은 2002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청년 극우단체 ‘레스 이덴티테레(Les Identitaires)’와 2003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네오파시스트 단체 ‘카사 파운드(Casa Pound)’를 이은 유럽 정체성 운동(Identitäre Bewegung)의 일환으로, 2012년 오스트리아에서 그리고 2014년 독일에서도 만들어졌다.

디 이덴티테렌은 스스로 ‘유럽 애국 청년 운동’을 자처하면서 유럽의 평화와 안전, 전통과 문화유산을 수호하기 위해 싸우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은 지금까지 좌파진보 세력들을 중심으로 한 의사결정권자들과 엘리트들이 ‘다문화 유토피아’ 따위의 거짓말로 자신들과 새로운 세대의 안전을 침범했고, 이는 곧 정치적 실패를 의미한다 주장한다. 이를 대항하기 위해 디 이덴티테렌은 집회와 시위 등을 기획하고 개최하며, 정치교육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공공장소에 자신들의 슬로건을 배치하고, 광범위하게 자신들의 의제를 전달하기 위해 각종 온라인 활동을 병행한다. 독일에서 약 5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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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27일 ‘안전한 국경, 안전한 미래’ 라는 천막을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에 걸고 있는 Identitären 청년들 ©Deutsche Welle

새로운 방식의 극우 운동 아인프로첸트(Ein Prozent)

아인프로첸트(Ein Prozent, 1%)는 2015년 11월 ‘독일 최대의 애국 시민네트워크’로 시작된 플랫폼 조직이다. ‘난민의 침입은 독일과 유럽의 재앙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이것을 가능하게 한 기존 정치와 언론에 대항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애국적인 시민들의 풀뿌리 네트워킹과 자금모금을 통한 항의 및 로비활동을 목표로 한다.

1%의 독일인 80만명이 참여하면 가능하다는 슬로건 하에, 불법 입국을 방지하기 위해 국경을 더욱 보안 할 것, 이미 불법적으로 도착한 모든 사람에 대해 정확히 등록하고 추방할 것, 국가 및 사유재산을 보호할 것 등을 주장한다. 현재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맴버가 58만 명, 사민당의 당원이 46만 명, 바이에른 뮌헨 축구클럽 회원이 25만 8천 명임을 비교하면서 80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들이 직접 생산해내는 칼럼, 분석기사, 영상, 영화, 홍보 자료 등을 확산시키고 있다. 전국적인 AfD 지지자들의 시위, 드레스덴 등지의 페기다 집회, 네오나치 활동에 대한 홍보는 물론이고, 실제 난민 현황 및 피난 상황과 관련한 사실에 대해 왜곡시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하며, 난민과 관련된 주요 범죄 사건을 부각시키는 글들을 발행하고 유포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헌법소원 운동, AfD 선거운동, 게릴라성 캠페인 활동 및 각종 조사와 연구를 병행한다. 현재까지 아인프로첸트는 약 4만 4천 명이 이 조직을 후원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펀딩으로 25만 유로가 모여, 80만 여 개의 인쇄물을 배포하고 인터넷을 통해 약 40만 명이 아인프로첸트의 소식을 받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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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이민자의 폭력에 의한 희생자라고 증언하는 영상과
그 외 선전물로 쓰이는 많은 영상물 © Ein Prozent

일상적으로 전파되는 우파의 메시지

아직도 종이 매체가 살아있는 독일 일상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월간 잡지 <컴팩트(Compact)>, <제체시온(Sezession)>, <추에어스트(Zuerst)>, <데엠체트(DMZ)>, <카토(CATO)>, 주간 신문 <융에 프라이하이트 (Junge Freiheit)> 및 기타 잡지<Deutschland in Geschichte und Gegenwart>, <Volk in Bewegung>, <Blaue Narzisse>, <Burschenschaftliche Blätter> 뿐만 아니라 인터넷 신문 ‘Pinews’ 등을 통해 우파 이데올로기가 확산된다. 또한 각종 정치 모임, 클럽, 조합, 비영리 단체, 연구기관 등의 형태로 활동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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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체시온>의 편집장이자 ‘안타이오스(Antaios)’라는 개인 출판사를 가지고 있는 괴츠 쿠비체크(Götz Kubitschek)는 독일 극우 이데올로기를 생산·양산하는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다. 그는 극우 주간신문인 <융에 프라이하이트>의 설립자이자 편집인이며, 우파 싱크탱크인 국가정책연구소(Institut für Staatspolitik)를 창립했다. 또한 그는 앞서 언급한 독일 내 정체성 운동(Identitäre Bewegung)과 아인 프로첸트(Ein Prozent)의 설립에도 깊이 관여했다. 종종 페기다(PEGIDA)와 AfD의 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기도 한다. 그는 그의 잡지와 신문 등을 통해 독일 민족주의, 뉴라이트, 반유대주의 핵심 이데올로기를 제공하고 있다.

극우주의자가 바로 내 이웃에? 

작센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일이다. 그림 그리기 활동을 하던 한 아이의 그림을 보고 교사는 깜짝 놀란다. 아이는 가족들과 집에서 노는 장면이라고 그림을 그렸는데, 집 안에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크로이츠(Hakenkreuz)가 중심에 걸려 있고, 엄마와 아빠가 ‘하일히틀러’ 경례를 하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이 일은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모 세대 중에서 AfD 지지자 또는 극우 파시스트 집단의 멤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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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가 집에 있다’는 낙서와 그림 ©Starosta K büro

이에 어린이집 교사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아이들의 사상 교육에 관련한 교사 교육, 극우 부모들과의 만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적인 학부모회의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균형잡인 사고와 이해를 위한 지침 등에 관해 이야기 나눈다. 하지만 “모든 아이가 돼지고기를 먹는데, 저 아이만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불공평하다. 모든 아이에게 고기를 먹여야 한다” 고 주장하는 부모들을 상대하는 게 쉽지는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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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대신 마음을” 이라는 구호로 극우파에 반대하는 시위 (켐니츠 2018.09.01) 
© Hannibal Hanschke, Die Zeit

독일의 정치, 사회, 일상에서 드러나는 극우 현상은 이제 피할 수 있는 현실이 되었다. 이같은 움직임에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극우 집단들의 시위 때마다 항상 반대편에는 그 보다 많은 수의 반대편 시위가 진행된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더 많다”, “혐오로 혐오를 이길 수 없다”, “혐오 대신 사랑을” 등의 피켓을 들고 인종차별, 민족주의, 혐오에 대항한다.

독일의 거의 모든 정당이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연립 파트너로 AfD 만은 고려하지 않는다. 연방의회, 주의회 연단에서 주요 정치인들이 AfD 정치인들을 향해 “차별, 혐오, 반민주주의 행위를 멈춰라”고 경고한다. 독일 학계, 연구 기관 등에서 극우 이데올로기를 분석하고 파악하는 노력을 진행중이다. 독일의 극우 현상은 독일 정치와 시민사회의 다양한 대응과 숙고의 과정들과 함께 더욱 이해될 것이다. 

 

 *참고자료 및 관련기사
-“Pogromstimmung mit Ansage”, Neues Deutschland (2018.08.28)
https://www.neues-deutschland.de/artikel/1098800.krawalle-in-chemnitz-pogromstimmung-mit-ansage.html
-“쾰른 성폭력범 경찰에 큰소리… ‘난 메르켈이 초청한 시리아인’”, 연합뉴스 (2016.01.07) https://www.yna.co.kr/view/AKR20160107217400082-
-“떠오르는 유럽의 극우정당, 그들은 누구인가?”, 허핑턴포스트코리아 (2015.02.15)
https://www.huffingtonpost.kr/2015/02/15/story_n_6686764.html 
*이 글은 한-독 리서치 네트워크 소나기(https://sonagilab.com/)의 글을 수정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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